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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이야기

감기, 우습게 봤다가 큰코다칩니다!

꿈꾸는잠팅이 2010. 12. 17. 16:39

나는 잔병치레를 잘 안하는 편이다. 왠만큼 아파서는 전혀 겉으로 아픈 티가 안나는 편이어서 더 그런듯..
게다가 병원가는것도 싫어하고, 약 먹는것도 싫어해서 왠만해선 좀 아파도 그냥 참는다. 몸이 가진 자연치유력을 믿으며..그렇게 참다보면 나으니까^^

그러다 일년에 한 번쯤, 호되게 앓는 경우가 생기는데 주로 몸살감기가 주범이다.
피로가 쌓이고,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약화됐을때 쯤 찬바람 한 번 제대로 맞고나서 시작된다. 머리가 슬슬 아파오고, 코가 막히고, 몸이 으슬으슬 춥고.. 그러다 다음날 눕게 되는 대충 그런 순서로.
그렇게 몸살감기에 걸리면 아주 심할땐 약국에서 약을 지어오는데, 난 양약이 싫어서 주로 3일치를 지어주면 이틀정도 먹고 몸 좋아지면 남은 약은 버린다.ㅋㅋ 전에 TV에서 보았던 어떤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는 유럽이나 여타 선진국에 비해 약물에 의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내용을 본 이후로는 더욱 약을 믿지 않는다. 감기쯤은 잘 먹고 푹 쉬면 낫는거지 뭐~ 하면서.


올 겨울, 어김없이 딱 그렇게 몸살감기에 걸렸다.
지난 금요일 오후부터 감기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퇴근할쯤엔 이미 된통 걸린 상태였다. 
어차피 주말이니 푹 쉬면 되겠지.. 하고 여느 날보다 일찍 잠들었는데.. 으악. 다음날 아침에는 일어날 수 도 없는 상태가 되어있었다 -_-  결국.. 태어나서 처음으로 감기때문에 병원에까지 가게 되었다.


마지막이 언제였더라... 정말 오랫만에 맞아본 엉덩이 주사

정말 오랫만에 엉덩이에 주사를 맞았다. 생각보다 훨씬.. 아팠다.
평소같으면 5분이면 걸어 갈 거리를 20분 걸려서 가고, 주사맞고 와서도 또 하루종일 시체놀이.. 그렇게 토요일. 일요일이 갔다. 이틀내내 집안에 콕 박혀서 밥먹고 약먹고 자고, 밥먹고 약먹고 자고를 반복했건만, 월요일엔 다시 병원엘 가야 했다. 게다가 이번엔.. 주사도 아니고 링겔을 맞는 초유의 사태가.... ㅠㅠ



약도 다시 처방해주고.. 처음 먹던것보다 두 알 늘어난 6알.. 약 삼키다 몇 번 되넘길뻔 했다 -_-


이렇게 생 난리를 치고 어느덧 감기걸린지 딱 일주일째인 금요일이 되었는데..  상태는?? 과연...???


상태는 아직 고만고만, 아침 출근길에 다시 병원에 들러 세번째 엉덩이 주사를 맞고 추가로 약을 처방받아왔다.
아직도 머리가 띵.. 하고, 코가 막히고, 편도선이 아픈 상태. 아.. 감기 무시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TㅅT


코막히고 두통 심하고 오래가는 감기에 좋은 음식아시는 분? 이제 그만 낫고 싶습니다.. ㅠㅠ